G7 정상회의에 이어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인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을 압박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습니다.
동맹국과 함께 대중 포위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중국을 국제질서와 안보에 대한 구조적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중국이 유럽과 대서양 지역에서 러시아와 훈련하는 등 협력하고, 허위정보를 활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나토는 중국이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우주와 사이버, 해양에서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나토가 중국을 명시해 강경한 공동성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9년 나토 정상회의 때만 해도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조심스럽게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나토 무용론을 외친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회원국 간 집단방위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의 귀환을 알린 바이든 대통령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이 곁에 있다는 것을 전 유럽이 알기를 바랍니다."
다만, 일부 국가는 대중 압박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G7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중국은 많은 분야에서 경쟁국이자 동시에 파트너입니다."
나토는 북한에 대해서는 핵전력과 탄도미사일 폐기, 비핵화를 위한 대미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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