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1살 딸 살해 후 가방에 넣어 바다에 유기한 아빠

"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
두 딸 중 언니 시신 발견

친아버지가 어린 두 딸을 살해한 뒤 바다에 잔혹하게 유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스페인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스페인의 테네리페 섬 인근에서 토마스 G씨가 6세와 1세인 두 딸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스포츠 가방에 넣어 인근 바다에 유기했습니다.

법원은 토마스 G씨에게 살인과 폭행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두 딸 중 언니의 시신은 지난 10일 해역을 떠다니던 피의자의 보트 근처 수심 1㎞ 지점에서 추가 달린 스포츠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가방도 발견됐지만 비어있었다고 법원은 밝혔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폐부종이었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스페인 전역에선 천륜을 저버린 잔혹한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모든 스페인 국민이 충격받았고,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토마스 G씨는 두 딸을 양육한 그의 이혼한 전 부인에게 참혹한 고통을 주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