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잃었던 일본, 대만과 밀월로 반도체 산업 재건 목표
일본이 대만 TSMC와 손잡고 반도체 산업 재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300㎜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공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의 산업통상자원부 격인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31일, TSMC에 약 190억 엔, 우리 돈 2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TSMC 측은 구마모토 공장 설립 계획이 사실인지 묻는 언론 취재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은 1980년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장악했었지만, 이후 쇄락의 길을 걸으며 첨단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경쟁력과 주도권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0%를 넘고 삼성전자는 대략 17% 수준으로 2위입니다.
문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라는 점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삼성전자의 투자규모는 TSMC와
특히, 파운드리에만 집중해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는 TSMC와 달리 삼성전자는 업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역량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