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면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복권에 이어 일부 주에서는 대마초까지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한 대마초 판매점.
21세 이상 성인이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 한 대를 제공합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워싱턴주가 공짜 술에 이어 대마초까지 백신접종 경품으로 내건 겁니다.
워싱턴주에서는 대마초 사용이 합법적입니다.
▶ 조시 워딩턴 / 대마초 판매점
- "공짜 대마초로 몇 명이라도 나와서 백신을 맞게 할 수 있다면 우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미국에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5주간 매주 한 명씩 100만 달러, 우리 돈 11억 원의 복권을 추첨했습니다.
델라웨어나 뉴욕주처럼 대학 장학금이나 도로 통행권을 경품으로 내건 곳도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사무실 출근 재개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사내 앱에 등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백신을 맞으라고 압박하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백신 접종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CNN 방송은 미국이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에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 추세가 유지되면 67~6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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