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남편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다.
이 영상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로열 공군기지 민덴홀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날부터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영국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장병과 그 가족들을 만나는 자리다.
33분짜리 이 유튜브 영상에서 질 여사는 연설을 하던 중 뒤를 돌아보며 남편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 집중하세요"라고 주의를 준다.
이를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앞에 있는 부인에게 거수 경례를 한 뒤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연설을 경청한다.
그러자 청중들은 일제히 폭소를 터트린다.
영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인 남편에게 '주의'를 주는 것은 보기 드문 장면이다.
질 여사는 이날 영국에서 근무 중인 주영미군과 그의 가족들에게 "당신들은 영웅"이라고 강조한 후 "우리를 대표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영부인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외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영국, 벨기에, 스위스를 방문한다. 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에 참석한다. 16일엔 스위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첫
G7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21일(미국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만남을 가졌던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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