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며 밤새 피해 면적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으로는 산불이 직접 번지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을 따라 타오릅니다.
미국 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엿새째 번지며 현재 3억 4400제곱미터를 태웠습니다.
피해 면적이 밤새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산불이 난 주변 지역 1만 2천 가구가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6천600 가구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라크라센타와 라카냐다 등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의 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주민들의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관측소와 방송 송신시설이 있는 윌슨산 정상으로 번지는 걸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윌슨산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숨진 만큼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브란트 / LA 화재 당국자
- "우리 소방관 2명이 탄 차량이 전복됐습니다. 동료들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부 학교는 호흡기 질환을 우려해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아널드 슈워제네거/캘리포니아 주지사
- "산불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불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온건조한 날씨로 진화율이 미미해 산불은 다음 주에나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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