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수뇌부 '출구전략' 이견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고위 정책당국자들 사이에 이른바 '출구전략'의 시기와 방법론을 둘러싸고 견해 차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FRB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이사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아직 취약하다며 FRB의 장기물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이사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단계에 접어들어 FRB가 계획하는 경기부양책을 모두 동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 사이에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다음 달 22∼23일 FOMC 정례회의에서는 일대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