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영원히 조선의 것" 경고
일본이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봉송 코스를 소개하며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를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악랄한 반역사적 망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늘(7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악용하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일갈했습니다.
매체는 "최근 일본이 도쿄올림픽 관련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게재해 놓고 그 삭제를 거부했다고 한다"며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저들의 영토 강탈 야망 실현을 위한 정치적 마당으로 악용해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행위에 실로 끓어오르는 격분을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일본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표기된 독도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소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이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두고 갈등을 빚자 IOC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 상호 양보하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결국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반도기 공식 깃발에서 독도를 지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양심도 도덕도 예의도 모르는 희세의 날강도들, 철면피한"이라며 "독도가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 견지에서 보나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내외가 다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야시 시헤이가 1785년경에 만든 지도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 왕실의 역사학자 가츠모리가 제작한 '일본역사지도', '신편일본역사지도' 등을 예시로 들며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과 인사들도 독도가 우리 민족의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정계·사회계·언론계를 비롯한 각 계층이 강력히 규탄해 나서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독도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조선의 것이다. 일본 반동들은 지금처럼 추악한 독도 강탈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다가는 더 큰 국제적 고립만을 자초하고 우리 민족의 준엄한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본의 행위는 친선과 단결을 상징하는 신성한 올림픽 경기 대회를 영토 강탈 야망 실현에 악용해보려는 것"이라며 "해양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 전략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독도를 기어이 강탈하려는 일본의 속심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의 독도 표기와 관련해 정치계에서는 '올림픽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