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앞바다에서 화재가 발생한 대형 컨테이너선이 12일 만에 불이 꺼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기름과 화학물질이 가득 실려 있어 끔찍한 해양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녹이 슨 배가 반쯤 잠겨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화재가 난 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12일 만에 불은 꺼졌지만, 불을 끄려고 쏟아부은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배에는 벙커유 278톤과 가스 50톤, 질산 25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헤만타 위타나게 / 환경 운동가
- "선박 안에 매우 위험한 화학물질이 굉장히 많이 실려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화학물질이 바다로 쏟아지면서 끔찍한 해양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배에 실려 있던 플라스틱 조각들이 해안을 뒤덮기 시작했고, 죽은 동물의 사체도 해변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민
- "아침에 그물을 점검했는데,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새끼 물고기도 잡지 못했어요."
스리랑카 정부는 사고지점 주변에 어업을 금지하고, 기름이 본격적으로 유출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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