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일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정유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란 해군 최대 규모의 군함이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검은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상공을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2일 저녁 이란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20km 정도 떨어진 국영 정유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액화 석유 가스관로가 파손돼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시설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과거 이란의 더운 날씨가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됐었다고 전했는데, 2일 테헤란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걸프 해역을 운항하던 이란 해군의 군함이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이란이 보유한 군함 중 두 번째로 큰 '하르크' 호에서 현지시간 1일 저녁 불이 나 인근 항구로 돌아와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란 해군 당국은 진화 도중 선원 20명이 가벼운 화상 등 경상을 입었다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해군에서는 지난해 5월 훈련 중 실수로 발사한 미사일이 자국 군함에 명중해 선원 1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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