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부르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며 소마 히로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통해 한국 측이 항의한 것과 관련해 "일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을 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한국 정부는 소마 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가토 장관은 이날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에 대해 "객관적 표기를 한 것이라고 (도쿄올림픽)조직위윈회가 설명하고 있다"며 "올림픽 헌장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역할·사명으로 스포츠 선수를 정치적·상업적으로 부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선주자들이 이번 독도 문제를 두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보이콧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통해 성화 봉송 코스를
가토 장관은 지난달 28일에도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에 대해 수정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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