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공격하는 곰을 맨손으로 쫓나낸 미국 10대 소녀가 화제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래드버리에 사는 헤일리 모리니코(17)양이 이날 집 뒷마당에서 반려견을 공격하는 곰을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리니코는 반려견이 격렬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현장에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거대한 어미 곰이 담벼락 위에서 앞발을 휘두르며 반려견을 공격하고 있었다. 어미 곰 뒤에는 새끼 곰이 있었지만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도망치고 있었다.
곰이 반려견을 공격하려 하자 모리니코는 주저 없이 달려가 양 손으로 곰을 담벼락 바깥으로 밀어냈다. 곰이 뒤로 밀리는 사이 그는 반려견들을 데리고 집 안으로 피신했다. 중심을 잃고 옆 마당을 떨어진 곰은 이내 자취를 감췄다.
모리니코는 곰을 밀치는 과정에서 작은 찰과상을 입었으며 반려견들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젤레스 국유림 가장자리에 있는 도시 브래드버리는 산맥이 인접해 있어 야생 곰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30일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두랑고에서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39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집에 돌아왔을 때 개만 있고 여자친구가 보이지 않자 인근 지역을 한 시간 수색한 끝에 고속도로 주변에서 훼손된 여자친구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 야생동물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신에 먹힌 흔적이 있었고 근
곰 사체를 부검한 결과 어미 곰과 새끼 곰 한 마리의 배에서 숨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나왔다.
당국은 곰을 보고 놀란 반려견을 구하려다 여성이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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