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8년도에 '수프림' 협업 논란
중국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쇼핑 생방송) 여왕으로 불리는 웨이야(薇娅)가 '짝퉁' 수프림(Supreme) 제품을 팔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웨이야 또한 짝퉁 브랜드에 '낚인' 것이지만 가짜 수프림을 구분하지 못하면서 여왕으로서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오늘(1일) 신랑재경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웨이야는 지난달 14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수프림과 중국 브랜드 구쯔(Guzi)가 협업해 만들었다면서 198위안(한화 약 3만4천 원)짜리 휴대용 선풍기를 판매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이날 방송에서 2만 개 이상 팔리며 6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수프림은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 로고로 유명합니다. 해당 브랜드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중국 내 공식 온·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해당 방송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제품이 '짝퉁'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구쯔'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면서 "수프림은 지금까지 중국과 협업 제품을 만든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수프림 협업 제품치고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의혹이 확산하자 웨이야는 결국 지난달 28일 웨이보에 "정말 부끄럽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웨이야는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진짜 수프림이 아닌 중국 쓰촨성의 한 회사 상표를 등록한 브랜드였다"며 "중국 회사가 수프림 이름과 로고를 선점해 상표권을 등록한 '합법적 가짜'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매자 전원에게 전액 환불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였습니다. 실제로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수프림 제품을 베껴서 만든 가짜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서 2018년 삼성전자 중국 법인도 가짜 수프림과 협업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갤럭시 A8' 스마트폰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 중국 법인은 수프림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발표 즉시 수프림 측은 "삼성과 협력하고 있지 않다"면서 "뻔뻔한 거짓이며 가짜 단체의 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중국 법인 디지털 마케팅 담당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