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도 7월 23일 개막 강행될 듯
↑ 도쿄올림픽에 대한 취소 여론이 거센 상황 이다./ 사진 = WSJ |
최근 일본 전체 신규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웃도는 가운데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52일 앞으로 다가와 개최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나서자 외신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현지시간 31일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어떤 방식으로 치르든 손해를 볼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일본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을 잃었고 국내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코로나19 급증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외국인 관중 입장 금지로 10억 달러, 한화로 1조 이상을 날린 상황 속에서 대회를 강행한다면 마주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 일본이 올림픽을 취소하든 진행하든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일본 민간경제연구소인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올림픽이 아예 취소될 경우에는 1조 8108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8조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어 WSJ은 "호주 소프트볼 팀이 화요일에 일본에 도착한 뒤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3일까지 호텔 3층에 격리된 채 훈련과 화상통화를 통해서만 현지인들과 교류할 것"이라고 전하며 호주 선수들의 도착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더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선수단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건 호주 여자 소프트볼 팀이 처음입니다. 올림픽 취소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도 올림픽 일정을 고수할 계획이라는 일본 정부와 IOC의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입니다.
WSJ은 또 "올림픽이 시작될 즈음에도 일본인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일부 의사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으로 뉴질랜드 올림픽 팀에서 나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도쿄가 올림픽 기간 중 공원 등에서 시민들이 함께 올림픽을 볼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져
이에 더해 대회 개최 자체가 의문시되는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소지한 관람객을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시키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형국입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