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
아직도 일부 국가에서 어린 아이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조혼이 남아 있다. 멕시코가 대표적인 국가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의 한 조혼 여성이 이러한 '악습'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FP통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 주를 포함, 원주민이 거주하는 일부 지역사회에서 여전히 어린 딸을 강제로 결혼시킨 뒤 혼수로 돈을 받는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풍습에 따라 부모의 강요로 14세에 결혼한 팔린 펠리시아노(23)는 "9년 전 나는 어머니에게 '팔려가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짐승들만이 돈을 받고 팔릴 뿐인데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게레로 주에서는 딸을 '어린 신부'로 팔아 넘긴 부모가 받는 돈은 2000~1만8000달러(한화 222만~2000만원)로 추정된다.
이들은 알지도 못하는 남편을 만나 그곳에서 가족들을 위해 평생 농사를 지으며 노동을 하거나, 성적 학대, 폭행 등을 받기도 한다고 통신은 현지 인권운동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남편 가족은 신부의 부모에게 돈을 지불한 만큼 소녀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것이 원주민들의 고정 관념이다.
또 다른 여성은 "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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