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와 일본 정부가 일본내 연구개발(R&D)거점 구축에 37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자한다. 여기에서 2022년부터 본격적 R&D가 시작되고 일본의 반도체 기술·부품·장비 업체 20개 이상이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연구거점에 이어 제조거점 구축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일본에 연구거점을 만드는 TSMC에 대한 지원을 정식 결정한다고 31일 보도했다. 연구개발거점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는 370억 엔 규모이고 TSMC와 일본 정부가 절반씩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거점은 이바라키현 스쿠바시에 마련되며 올 여름 이후 시험라인에 대한 정비가 시작된다. 2022년에는 본격적 연구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R&D거점은 특히 첨단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에 대한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회로선폭을 줄이는 미세공정의 연구개발이 기술적 한계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의 회선을 뽑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반도체를 연결해 성능을 높여주는 첨단패키징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TSMC의 연구개발에는 패키징 기술력이 뛰어난 이비덴을 비롯해 미세배선 재료 업체 아사히카세이, 장비업체 시바우라메카트로닉스 등 20개 이상의 일본 업체들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국의 반도체 산업 쇠퇴에 위기감을 느끼고 파운드리 산업을 이끌고 있는 TSMS의 유치에 나서왔다. 특히 TSMC의 기술력이 뛰어나 협력을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일본 시각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위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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