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비용 치솟아 시신 유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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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희생자를 강으로 던지는 남성들, 갠지스강변에 얕게 묻힌 시신 / 사진=NDTV,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대낮에 강으로 버려지려는 장면이 시민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입니다.
NDTV,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지구에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라프티강의 다리 위에서 두 남성이 시신을 난간 위에 올려놓고 무언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두 남성 중 한 명은 방호복 차림이었습니다.
NDTV는 이에 대해 "운반용 부대에서 시신을 꺼내려 한 장면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지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코로나19 희생자였고 두 남성은 희생자의 친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발람푸르 보건소장은 "조사 결과 해당 환자는 25일 입원해 28일 사망했다"며 "방역 규정에 따라 시신을 넘겼지만 환자의 친척들은 이를 강에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정식 수사를 시작했고 이후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해당 남성들을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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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희생자를 강으로 던지는 남성들 / 사진=NDTV |
인도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는 화장을 선호하며 대부분 시신을 매장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 폭증으로 장례 비용이 치솟아 갠지스강에 시신이 수장되거나 유기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급차 운전사 등이 다리 위에서 강으로 코로나19 시신을 던졌다는 증언도 여러 차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90구 이상이 떠올랐고, 강변 모래톱에 얕게 묻힌 시신 수천여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부처를 관할하는 가젠드라 셰카하트 노조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갠지스 강에 시체를 유기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주목하고 있다"며 "시체 투척 금지 조치를 내렸고 지역 당국을 통해 식별되지 않은 모든 시체는 폐기할
한편 최근 인도에서는 하루 3000명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가 많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15만 2734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확진자수는 2800만 여명, 누적 사망자수는 32만 9100명을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