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입양딸 500회 수술 강요…미국판 '정인이 엄마'

아동 의료 학대와 가정 폭력 미수 등 혐의
"허언증 하나인 뮌하우젠 증후군 의심"

30대 백인 여성이 입양한 흑인 딸에게 500회 이상의 불필요한 진료와 수술을 받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싱턴주 렌튼에 사는 소피 하트먼(31)은 아동 의료 학대와 가정 폭력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녀는 입양한 딸(6)이 유년기 반신 마비 증상을 동반하는 희귀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다며 2살 무렵부터 병원에 데려가 불필요한 수술을 강요한 혐의를 받습니다.

소피 하트먼은 2016년 이후 딸 이름으로 474건 이상의 진료 예약을 잡았으며, 딸에게 식이 장애가 있는 환자를 위한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하고 다리 보호대를 착용해 휠체어를 사용하게 했습니다.

한편, 의료진은 하트먼의 딸을 검사한 결과 희귀 신경계 질환에 관련된 유전자 변형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보호자에 의한 증상 보고 등 임상적 근거로 진단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피 하트먼을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타인의 사랑, 관심,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자신의 상황을 과장하고 부풀려 이야기하는 등 허언증 중 하나입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