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미술상에 '바가지 당했다' 주장
르네상스 미술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으로 알려진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 진위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살바토르 문디를 포함한 38개 미술품을 두고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와 스위스 미술상 이브 부비에 간 소송이 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예수의 초상을 담은 살바토르 문디는 2005년 경매에서 1만달러(약 1천115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된 '그냥 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복원을 거친 뒤 2011년 영국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가 다빈치의 작품이라며 살바토르 문디를 전시하면서, 몸값이 뛰었고 부비에는 2013년 8천만달러(약 893억원)에 이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부비에는 리볼로블레프에게 1억2천750만달러(약 1천423억원)에 1% 수수료까지 받고 살바토르 문디를 팔았습니다.
리볼로블레프는 2017년 살바토르 문디를 경매에 내놨고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구매자가 4억5천만달러(약 5천26억원)에 낙찰 받아갔습니다.
12년만에 살바토르 문디의 가격이 4만5천배로 치솟은 것입니다.
그림 한 점에 5천억원을 쓴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공연한 비밀'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볼로블레프는 부비에가 '미술고문'으로서 20억달러에 미술품들을 수집할 수 있게 도와주기로 해놓고 미술품 가격을 뻥튀기해 돈의 절반을 착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비에는 미술고문을 한다고 한 일이 없고 특히 살바토르 문디에 대해선 "아름답지만 좋은 투자대상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부비에에 따르면 당시 살바토르 문디에 '투자경고'를 날린 이유는 다빈치가 온전히 혼자서
한편 다빈치 진품은 세계적으로 20개도 안 돼 진위가 매우 중요한 가격결정 요소이며, 현재 살바토르 문디는 보관장소가 어디인지 묘연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