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그런 장소 자체가 없다"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은 무장 정파 하마스와 무력 충돌 과정에서 AP통신 등 언론사가 입주해있는 건물을 폭격해 무너뜨렸습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입주자에게 사전에 공습 사실을 알려 대피할 수 있도록 했지만, 폭격을 통해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전 세계로 중계되며 국제사회의 여론이 돌아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건물에서 하마스의 전자정보전 부대 등이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있으며, 이 증거를 미국에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이를 둘러싸고 이스라엘군 측과 AP통신 측이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이 AP통신 소속 언론인들이 해당 건물에서 하마스 전자전 대원과 모닝커피를 마셔 단초를 제공했다고 주장하자, AP통신 측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30일),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최근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이 입주한 잘라타워 에 폭격을 감행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관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잘라타워의 1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AP 소속 언론인들이 하마스 전자 장비 전문가들과 모닝커피를 마셨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반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들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하마스 전자전 부대를 폭격한 데 따른 이익보다 국제사회의 여론 악화에 따른 손해가 더 컸다며 잘라 타워 폭격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AP 측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의 발언은 근거 없는
AP 측은 "AP 가자 지국 입주 건물 폭격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거듭 밝히지만, 그 건물에 하마스가 있었다는 어떠한 암시도 없었다. 이스라엘이 갖고 있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