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약물 중독 빠지기도…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팝송 '레인 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이하 레인 드롭스)'를 부른 미국 가수 B.J 토머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향년 78세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머스의 홍보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토머스는 지난 3월 폐암 진단을 받았고, 텍사스 알링턴에 있는 자택에서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는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휴스턴에서 자랐습니다. 1966년 행콕 윌리엄스의 '너무 외로워서 울고 싶어(I'm so lonesome I could cry)'를 가스펠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수백 만 장의 레코드를 파는 등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1969년 개봉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삽입곡인 '레인 드롭스'를 비롯해 발라드, 컨트리, 가스펠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오가며 1960~70년대를 풍미한 가수입니다.
이후 그의 대표곡인 '레인 드롭스'가 1969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으로 쓰이며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곡은 이후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영화 '포레스트 검프' 등에도 두루 쓰이며 2013년에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토머스는 이 노래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동시에 약물 중독에 시달렸습니다.
인기가 오르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1970년대 토머스는
토머스는 2014년 허핑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심각한 알코올과 약물중독에 시달린 나에게 음악은 유일한 시금석"이라며 "수많은 시련과 실패 속에서도 음악에서 나오는 작은 빛만이 인생의 중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