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시 한 아파트의 냉동고에서 태아 시신 1천여 구가 발견됐습니다.
오늘(30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 경찰이 어제(29일) 하동 지역 한 아파트 내 냉동고에서 태아 시신 1천여 구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람들이 검은 봉지를 옮기고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결과, 냉동고에 보관 중이던 태아 시신들을 발견했습니다.
4명의 용의자는 병원이나 쓰레기 상자에서 낙태된 태아 시신을 가져와 적절한 장례식을 치러주는 일을 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장례를 치르는 곳이 너무 멀어 태아 시신을 이곳에 잠시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행동이 범죄는 아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려된다며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WHO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베트남에
베트남 보건부 산하 모자(母子)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산 100건당 14건에 대해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베트남의 높은 낙태율의 바탕엔 남아 선호 사상, 성교육 부족, 혼외 임신 시 받게되는 거센 비난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