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나이키 직원 성폭행 의혹 반박 "누군지도 몰라"

나이키 "이의 제기만 하고 조사 협조 안 해"
네이마르 "사실 왜곡…터무니없는 거짓말"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가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어제(한국시간 29일) 네이마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를 주장하는 나이키 직원이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며 어떠한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네이마르의 후원 계약을 종료한 이유에 대해 "네이마르가 성폭행 시도 의혹 조사를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5년간 네이마르를 후원했던 나이키는 계약 기간을 8년 남긴 지난해 8월 돌연 계약 중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WSJ는 "2016년 네이마르가 뉴욕의 한 호텔에 머무는 동안 행사 일정을 돕던 피해 직원을 성폭행하려 했다"며 "피해 직원이 2018년 나이키 측에 사건을 알렸고 나이키가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2019년부터 조사에 착수했으나 네이마르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나이키 법률 고문인 힐러리 크레인은 "직원이 신뢰할 만한 불법 행위를 제보했지만, 네이마르 대리인들이 피해 여성의 진술에 이의를 제기했을 뿐 네이마르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와의 관계를 종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네이마르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며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서류로 뒷받침되는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조사에 응하지 않아 계약이 종료됐다는 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해당 직원이 고통을 느끼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들을 기회도 없었다"며 "그 직원은 보호받지 못했고, 후원을 받는 선수인 나 역시 보호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네이마르는 2019년에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당시 브라질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공소를 철회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