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시디의 자택에서 발견된 무기류 / 사진 = LA타임스 캡처 (산타클라라 카운티 경찰 제공) |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전철 정비창에서 총을 난사해 9명이 숨지게 했던 새뮤얼 커시디(57)의 자택에서 수만 발의 탄약이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8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위치한 커시디의 자택을 수색해 12정의 총기와 2만5000발의 탄약을 찾아냈습니다.
이는 커시디가 이러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왔음을 입증하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가능한 많은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 사전에 치밀히 준비된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커시디는 수년 간 회사에 불만을 품고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런 사유로 동료들을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당시 커시디가 범행에 나서면서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불을 질렀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총격사건이 벌어진 시각 그의 집에 화재가 발생했고 진화를 위해 도착한 소방관들에게서 '촉매제'(Accelerant) 냄새를 맡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참사는 현지시간 지난 26일 오전 6시 34분쯤,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 시내 밸리교통청(VTA) 경전철 정비창에서 발생했습니다.
애초 사망자는 8명이었으나 중태로 병원에 옮겨진 1명이 끝내 사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전원 VTA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으로 범행을 일으킨 커시디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것을 안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습니다.
커시디는 최소 2012년부터 VTA에서 일했고 2015년 전기기술자에서 '변전소 유지보수인'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2005년 이혼소송을 제기하기까지 커시디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한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총격 사건이 올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총격사건 희생자가 20년만에 가장 많았던 작년을 이미 앞질렀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