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노조 설립이나 승인하길"
↑ 아마존 명상 부스 '아마젠' / 사진=아마존 제공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창고 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명상 부스'를 도입하겠다고 하자 "열악한 근무 조건이나 개선하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7일 물류센터 직원들을 위해 정신건강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부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부스는 회사명과 불교를 뜻하는 'Zen'을 합성한 '아마젠(AmaZen)'으로, 이를 개발한 아마존 직원 레일라 브라운은 "직원들이 마음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젠에는 정신건강 콘텐츠를 비롯해 각종 명상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아마존 명상 부스 '아마젠' / 영상=아마존 제공 |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노조 설립을 반대하며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을 방치해놓고 이제 와서 이러니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은 "급여나 제대로 주고 인간처럼 대우하라"며 "근로 조건이 얼마나 열악하면 일터 한복판에 '우는 방'을 들여놓아야 하느냐. 디스토피아 같은 회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정말 저런 게 직원들의 정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라며 "직접 일해보지 않은 사람이 내놓은 방안 같다. 정말 쓸모없다"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아마존 명상 부스 '아마젠' / 영상=아마존 제공 |
한편,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상품 주문이 급증하면서 호황을 맞았으나 물류센터 직원들은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는
또 이들은 창립 이후 25년간 미국 내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노조 결성 찬반 투표를 했으나 반대표가 찬성표의 2배 이상 나오면서 노조 설립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