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오스 "경각심 높이기 위한 가격"
↑ 사진=Correos |
스페인의 우정(郵政) 공기업인 '코레오스(Correos)’가 발행한 ‘평등 우표(equality stamps)’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코레오스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다양한 피부색을 배경으로 한 ‘평등 우표'를 발행하면서 가장 밝은 색의 우표 가격을 제일 높게 책정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코레오스에서 발행된 네 가지 피부색 우표에서 가장 밝은 색은 1.6유로(약2170원)이지만, 가장 짙은 색 우표는 0.7 유로(약951원)로 가장 쌉니다.
↑ 사진=Correos |
코레오스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가격책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오스 측은 “현실에서 편지나 소포를 붙일 때 밝은 색보다 (가격이 싼) 검은 색 우표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돼, 배송 우편물이 사람이 만들어놓은 불평등을 반영하도록 했다"고 했습니다. 즉, “존재해선 안 되는 불공정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 사진=NY Daily News |
코레오스는 이 우표 캠페인을 스페인의 인종차별 반대 NGO들의 연합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앞서 코레오스는 "우리는 사람의 가치는 색(色)을 띠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평등우표의 발행 취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SNS상에서는
스페인의 인종차별을 다룬 책을 쓴 한 작가는 “취지는 좋았지만, 스페인 기업들에는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해서 이런 캠페인들을 대부분 백인들이 결정하다 보니 이런 논란이 초래됐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