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발언에 "중국 모욕" 트집
중국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 특별판 출연분이 삭제되면서 누리꾼들이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27일)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중국의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치이(iQiyi), 텐센트(Tencent), 여우쿠(Youku) 등에서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에 출연한 방탄소년단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의 모습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렌즈: 더 리유니언'은 미국의 인기 TV시리즈 '프렌즈' 멤버들이 17년 만에 모인 특별판입니다. '프렌즈'는 중국에서도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번 재결합 소식만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일부 장면들이 삭제되면서 많은 중국 팬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미 친선단체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해 중국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은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왜 중국군의 희생은 언급하지 않았느냐"며 방탄소년단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여론이 형성됐습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분량이 삭제된 레이디 가가도 지난 2016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 정부의 눈 밖에 났습니다.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돼 2017년
한편, 중국에서는 올해 집권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비도덕적 산업이라고 묘사되는 것들을 청산하고 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