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인근 해상을 지나던 컨테이너선에서 난 불이 일주일 넘게 활활 타고 있습니다.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컨테이너선에 실린 화학물질과 기름 유출이 우려됩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복판에 떠있는 대형 선박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입니다.
컨테이너로 줄줄이 번진 불은 순식간에 배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소형 함정과 헬기까지 동원돼 전방위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MV X-프레스펄호는 싱가포르 선적으로 인도 서부 하지라에서 스리랑카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난 20일 처음 시작된 불은 한 차례 폭발까지 일으키며 일주일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에 있던 선원 25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더딘 진화 작업으로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에는 1천4백여 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데, 300톤이 넘는 연료와 질산 25톤 등의 화학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20여 개가 이미 바다로 떨어졌고, 일부는 콜롬보 해변으로 밀려와 발견됐습니다.
배에 실린 기름 일부도 바다로 흘러들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인도 동부를 강타한 사이클론의 강풍 영향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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