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케빈 클라크 사망…교차로서 승용차와 충돌

뛰어난 드럼 실력으로 영화 캐스팅
동료들 "결코 잊지 못할 것" 애도

↑ 케빈 클라크 / 사진=영화 '스쿨 오브 락' 스틸컷

할리우드 배우 32살 케빈 클라크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 경찰의 말을 빌려 미국 아역배우 출신 음악인 클라크가 현지시간으로 오늘(26일) 오전 1시 20분쯤 시카고 애본데일의 자택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교차로를 건너다 차량에 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클라크가 길을 건널 당시 횡단보도에는 빨간불이 켜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클라크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러나 클라크는 오전 2시4분 끝내 숨졌습니다.

20세 여성 운전자는 무사하며 교통위반 딱지를 받고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라크는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2003)에서 드러머 프레디 존스 역을 맡아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스쿨 오브 락'은 록 밴드에서 퇴출당한 기타리스트 듀이 핀(잭 블랙 분)이 신분을 속이고 학교 대리 교사로 취업한 후 비밀리에 학생 록 밴드를 결성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클라크는 12살이던 당시, 뛰어난 드럼 실력 덕분에 영화에 캐스팅됐습니다.

그의 어머니 앨리슨 클라크는 아들이 하이랜드 공원에서 자랐고 3살 때 지하실에서 냄비와 팬을 치면서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클라크는 5살에 개인 교습을 시작했고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도 연주할 수 있었습니다.

앨리슨 클라크는 "그는 음악을 좋아했다. 그는 그저 타고난 재능일 뿐이다. 그는 마음이 착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선타임스는 비록 그가 연기 경험은 없지만, 드럼에 대한 그의 재능은 공연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케빈 클라크의 동료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스쿨 오브 락'에서 베이시스트 케이티 역을 맡았던 리바 레이스는 트위터에 "시카고에서 마주쳤을 때 당신의 포옹과 웃음, 그리고 당신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기쁨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밴드 동료인 골드버그는 "그는 벽에서 기타를 떼고 재미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며 "케빈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잭 블랙 또한 클라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인스타그램에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충격적인 소식이다. 케빈(클라크)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 빨리 갔다"고 적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