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미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유족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 개혁법안 처리를 약속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25일, 20달러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백인 경찰에 체포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숨을 쉴 수 없어요."
경찰은 무려 9분 29초간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고, 플로이드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가해 경찰관 데릭 쇼빈은 살인 혐의로 결국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플로이드 사망 1주기를 맞은 미국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달린 필립스 / 시민 단체 참가자
- "플로이드는 단지 하나의 도시나 주, 경찰서를 바꾼 게 아닙니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 있어요."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부터 뉴욕, 수도 워싱턴 D.C. 등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고, 시민들은 경찰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현장에선 시위대와 진압에 나선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플로이드의 딸과 아내 등 유가족은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그의 이름을 외칩시다"
"조지 플로이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유가족과 1시간 넘게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메모리얼 데이 이후 '플로이드 법안'에 대한 합의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경찰 개혁법안은 목조르기 금지와 가택수색 영장 발부 제한 등 경찰의 단속과 체포 관행을 개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개혁을 부르짖는 시민들의 거센 요구에도 법안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1년 가까이 상원에 계류 중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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