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격, 15년만에 최대폭 급등…백악관 "우려된다"

3월 주택가격, 전년 대비 13.2% 상승
백악관 "주택시장 모니터링 중"

미국의 3월 주택가격이 1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3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보다 13.2%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전달 12% 상승률보다도 더 커졌습니다.

작년 3월과 비교해 1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12.8%, 20개 주요 도시는 13.3%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 중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문가 전망치 12.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월보다 20% 급등한 피닉스가 22개월 연속 미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도시가 됐고, 샌디에이고가 19.1% 상승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시애틀도 18.3% 올랐습니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인 가운데 수급 불일치가 심화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발표와 관련해 백악관도 우려에 나섰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의 집값 상승은 주택 비용과 주택시장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택시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특히 적정 가격대의 새 집을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