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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사진 =연합뉴스] |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3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3.2% 상승했다. 2005년 12월 이후 15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작년 3월 대비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과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각각 12.8%, 13.3% 올랐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가격지수다. 2000년 1월을 100으로 놓고 지수를 산출한다.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피닉스로, 전년 동월보다 20% 급등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19.1%, 시애틀이 18.3% 뛰었다.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더욱 심화하는 수급 불일치가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말 기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107만 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8.2%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여기에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택 업황이 침체돼 지난 10여년 동안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집갑 상승에 한몫했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즈 운영이사는 "코로나19로 도심 아파트에서 교외 주택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늘었다"면서 "이런 수요자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발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만,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어떠한 새 정책 조치는 시사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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