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채굴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99% 이상 줄이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가상화폐와 이더리움은 성장했기 때문에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은 우리에게 더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채굴에 막대한 양의 컴퓨터 연산 능력이 필요한 작업증명(PoW)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변경할 것임을 예고해왔다.
지분증명 방식은 보유한 암호화폐가 많을수록 새 가상화폐를 더 쉽게 채굴할 수 있어 전기 소모가 더 적다.
부테린은 이같은 업데이트가 올해 연말까지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까지 지분증명 방식으로의 전환을 완료한다는 기존 이더리움의 목표보다 이른 것이다.
부테린은 "지분증명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블록체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없어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
블룸버그는 "블록체인의 사용자와 개발자들은 탄소 배출 문제로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다"며 "마침내 1년 이내 그들은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변화가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