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조업체 임원 9명 자산 합치면 217조 원
↑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 / 사진 = 유로뉴스 |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억만장자 9명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국제사면위원회와 옥스팜 등 국제 구호 단체들로 구성된 NGO '피플스 백신(People’s Vaccine)'이 현지 시간 2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으로 9명이 새롭게 세계적인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피플스 백신은 지난달에 발간된 '포브스 부자 순위'를 바탕으로 신규 억만장자 9명을 발표하며 "이들이 보유한 순자산은 모두 19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로 약 217조 원에 달하는 돈입니다.
그러면서 "(이 금액은) 저소득 국가 국민 모두가 예방 접종을 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저소득 국가들은 세계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이 공급 받는 코로나19 백신은 0.2%에 불과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 9명의 억만 장자 리스트 / 사진 = 유로뉴스 |
피플스 백신에 따르면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이 코로나 백신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자산이 많은 총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산이 43억 달러로 한화로는 약 4조 5000억 가량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이오엔테크 공동창업자 겸 CEO 우구르 사힌이 40억 달러, 티머시 스프링어 모더나 초기 투자자가 22억 달러, 누바르 아예판 모더나 회장이 19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공동창업자 4명 가운데 3명의 자산도 합쳐서 3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옥스팜 보건정책 매니저 안나 메리엇은
이어 "공공자금 지원을 받은 백신은 사적인 이윤을 낼 기회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백신이 국제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