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오늘(21일)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담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해 온 실무 협상팀 차원에서 합의는 끝났으며 한미 정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밝힐 문구를 다듬는 단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담의 주요 의제에는 미국의 새 대북정책을 기반으로 한 공조 강화 방안이 꼽혀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시각으로 어제(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에 한국이 많이 기여하지 않았느냐"며 "남북관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의 뜻에서 판문점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문입니다. 판문점
남북 간 합의인 판문점 선언까지 존중한다는 내용을 공동 성명에 명시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미국이 한층 유연한 대북정책에 나설 수 있고, 한국 정부 입장에서도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힘이 실리게 됐다는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