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벌의 날을 맞아 진행된 프로젝트
↑ 앤젤리나 졸리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사진 = 내셔널지오그래픽 SNS 캡처 |
한국 배우 마동석과 함께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이번에는 벌에 뒤덮여 있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탐사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현지시간 20일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하얀색 옷을 입은 앤젤리나 졸리에 40마리는 족히 넘을 것 같은 벌들이 붙어 있습니다. 옷 뿐만 아니라 얼굴과 어깨에도 붙어 있는데 앤젤리나 졸리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가벼운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벌의 날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곤충인 벌을 보호하고자 지정됐습니다.
살충제와 살균제에 노출된 벌들이 유해한 화학물질이 묻은 꽃가루를 벌집으로 가져오게 돼 벌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도시화와 지구온난화, 환경오염도 벌 개체 수가 줄어드는 데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앤젤리나 졸리는 2025년까지 2천 5백 개의 벌집을 짓고 1억 2천 5백 마리의 꿀벌을 양성하는 등 꿀벌 보호에 앞장서는 단체 '겔랑'에 소속돼 있습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이하여 꿀벌 보호를 알릴 뿐만 아니라 겔랑을 홍보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겁니다.
벌과 함께한 앤젤리나 졸리 사진과 더불어 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앤젤리나 졸리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사진 = 내셔널지오그래픽 SNS 캡처 |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벌로 뒤덮인 사진은 앤젤리나 졸리가 먼저 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젤리나 졸리가 벌에 쏘이지 않고 촬영을 마치기 위해서는 '페로몬'이 필요했습니다.
양봉 업계에서 유명한 명인을 고용해 페로몬을 구했으며 이 페로몬을 앤젤리나 졸리 몸에 발랐습니다. 꿀벌들은 페로몬에 끌려 앤젤리나 졸리 몸에 붙어 있게 되지만, 페로몬이 꿀벌들이 떼를 짓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벌들을 진정 시키기 위해 조용해야 하고 조명은 어두워야 했으며 앤젤리나 졸리를 제외한 다른 모든 관계자들은 보호복을 입어야 했다고 전해져 촬영장에 긴장감이 돌았음을 연상케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