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최대규모 무력충돌 11일 만에 종지부
동예루살렘 두고 긴장감은 여전해
↑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현지시간 20일 가자시티 북부에 있는 건물들의 손상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CNN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한 가운데 휴전이 합의됐지만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충돌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국제사회의 중재로 유혈 분쟁을 일단락 짓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휴전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상호간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이집트의 중재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군 수뇌부와 고위안보 관계자들의 권고에 따라 이집트가 제안한 상호적이고 조건없는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미 휴전 중재안에 동의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결정에 따라 휴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로써 2014년 이후 7년 만의 최대규모 무력충돌로 기록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은 11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번 휴전 합의로 현지시간 21일 오전 2시를 기해 양측은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휴전이 이번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나온 미봉책이기에 미봉책일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성지로 꼽히는 성전산이 위치한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쟁 당시 오늘날의 수도로 삼았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한 곳입니다.
현재 성전산은 이스라엘에 속하지만 관리권은 이슬람 종교재단 '와크프'에 주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즉 사원 내에서 기도할 수 있는 건 무슬림들 뿐입니다.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성전산 바깥쪽 벽에서만 기도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유대인들은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 행사를 매년 열면서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구시가지 주변을 행진합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불만을 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성전산에 공권력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며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알 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정부는 그들을 위한 정착촌을 만들고 다종교적이고 다문화적인 예루살렘의 정체성을 말살하려고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한 이유입니다.
결국 휴전은 이뤄졌지만 일부 이스라엘 주민이 여전히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내부 진통도 계속될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이번 무력충돌은 지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