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혈분쟁을 멈추기로 합의했습니다.
11일 동안 244명이 숨지고 나서 국제사회의 중재로 떠밀리듯 이뤄진 휴전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북부 도시 움 알-팜에서 열린 17세 팔레스타인 소년의 장례식입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이스라엘 경찰의 유혈 진압에 목숨을 잃은 소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리는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성토장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유혈 충돌이 11일째 이어지던 중 휴전 합의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와 유엔 등이 중재한 휴전안을 수용했다며 현지시간 21일 오전 2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가자지구에선 어린이 61명을 포함해 232명이 숨지고 1,9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의 사망자와 3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민간인 피해가 심각했던 만큼 휴전에는 환영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알 말키 / 팔레스타인 외무장관
- "이스라엘 정부는 그들을 위한 정착촌을 만들고 다종교적이고 다문화적인 예루살렘의 정체성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휴전이 이번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나온 미봉책이기에 어정쩡한 봉합일 뿐이란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