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세우타 앞바다에서 한 구조대원이 모로코 이주민인 부모와 떨어진 한 아기를 구조하고 있다. 모로코인 수천명이 수 km에 달하는 바다를 헤엄치거나 보트로 건너 스페인령 세우타로 들어오고 있다. 유럽으로 가기 위해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세우타에 도착한 이주민은 최근 이틀... |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CNBC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8000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로코와 세우타간의 바다 경계선을 수영으로 넘었다. 일부는 풍선과 소형 선박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스페인은 불법 이민자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해안 지역 등에 군대를 배치했다. 세우타의 경비가 삼엄해지자 소수 이주자들은 더 멀리 떨어진 스페인 멜리야로 향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틀간 불법 입국한 8000여명 가운데 절반 가량을 모로코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스페인과 모로코간의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모로코 당국이 세우타로 향하는 이민자들을 막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방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세우타와 멜리야는 17세기부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 18일 세우타와 멜리야를 잇따라 방문해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스페인과 유럽에 심각한 위기"라며 "도시와 국경의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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