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으로 방문했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연안호가 조만간 풀려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고위급 대표단도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과 북미 간 화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된 연안호가 조만간 석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문단 대표를 맡았던 김기남 노동당 비서도 연안호에 대해 절차상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북한의 거부로 방북하지 못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도 동행합니다.
이렇게 되면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협상이 이뤄지는 겁니다.
미국은 9월 초 관련국과 협의하고 나서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북한의 한결 부드러워진 태도를 볼 때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큰 상황.
외신들은 최근 북한이 적극 협상에 나선 이유는 식량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홍수로 식량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도 북한이 오랫동안 파산 상태에 있었으며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전처럼 식량과 돈을 지원받으려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우리가 북한에 지원했던 쌀과 비료는 북한 연간 GDP의 5%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협상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북한과 협력이 가시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