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 잃어버린 소를 찾아 산속을 헤매던 한 농부가 소를 잡아먹고 있는 불곰과 마주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중국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헤이룽장성 산맥지대 다싱안링 부근에 거주하는 농부가 목장에서 키우던 소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는 소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며 찾던 중 산속에서 소리가 나는 곳을 봤고, 불과 40~50m 앞에서 몸집이 큰 곰 한 마리가 먹이를 잡은 채 으르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농부는 뒤로 물러서 깊은 산속으로 몸을 피했다. 소를 먹고 있던 곰은 배가 불러서 인지 농부를 쫓아가지 않았다.
얼마 후 곰이 사라지고 나서 본인이 기르던 소가 물려 죽은 것을 확인했다. 농부는 곧바로 현지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은 마을 주민 10여 명과 함께
주민들이 산 위에서 소 사체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소의 복부와 뒷다리는 곰이 먹어 치운 뒤였고 주변에는 곰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었다.
이들은 곰을 잡기 위해 주변 산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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