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인도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태풍 같은 대형 사이클론이 급습했습니다.
서부 해안을 타고 북상하고 있는데,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수십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남서부 해안의 한 마을.
건물이 힘없이 무너지고, 높은 파도가 마을을 덮칩니다.
가로수는 부러질 것처럼 휘어지고, 사원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시장은 물건이 날아가 아수라장입니다.
아라비아해에서 발생한 대형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인도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타우크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밤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시간당 최대 풍속이 160km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저지대 주민 15만 명 이상이 대피했고, 뭄바이 공항 등은 임시 폐쇄됐습니다.
▶ 므루툰자이 모하파트라 / 인도 기상청 국장
- "해안 침수로 이어지는 폭우와 바람, 해일로 여러 가지 피해와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구자라트주는 1998년에도 초강력 사이클론이 상륙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안 마을의 백신접종이 중단됐고, 단전과 침수 피해로 이미 포화상태인 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41만 명을 기록한 뒤 줄고 있지만, 여전히 28만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