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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국가는 철저한 격리와 대규모 검사, 엄격한 방역 수칙 등으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막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확진자가 세자릿수까지 증가하면서 '방역 모범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4~1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0'을 유지했던 대만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6일에는 20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감염자로 나타났다. 대만 지역내 최다 기록이다.
15일에도 1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주민들 사이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실제 차이잉원 총통은 페이스북에 "지난 1년여 기간 동안의 대비로 원자재 등은 충분하고 상점들도 평소처럼 물품을 보충하고 있다"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확진자 급증에 대만은 전날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에 코로나 경계 수준을 3급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래 5명 이상, 실외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다. 여기에 2주간 영화관 등 문화 시설 영업도 중단됐다.
베트남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17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확진자가 165명 나온데 이어 다음날에도187명이 나왔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이틀연속 신규 확진자가 최다치를 기록한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이후로 4차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27개 시와 지방성에서 11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베트남은 엄격한 방역 대책으로 비교적 감염을 잘 억제해왔지만 지난달 27일부터 북부 바짱주에 위치한 꽝쩌우 공단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학교문을 닫는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학기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29일부터 내달 27일까지는 방학 기간이다.
온라인 수업 전환과 관련, 찬춘싱 교육부장관은 "일부 변이 바이러스는 훨씬 더 치명적이며, 나이가 더 어린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전날 신규확진자 49명 중 지역감염 사례가 38명으로 1년여 만에 최다를 기록한 뒤 나왔다.
CNA 방송에 따르면 지역감염자 38명은 지난해 4월 14일 40명 이래로 가장 많은 숫자다. 38명 중 17명은 감염경로
여기에 지역감염자 중 7명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예비 양성 판정을 받은 데다, 이 중 6명은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로써 싱가포르의 누적 확진자는 16일 기준 6만1585명으로 늘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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