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도 자신감 내비치며 강행의지
오늘(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일본 국민의 80%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올림픽 중단을, 40%는 재연기를 주장했습니다. 한달 전 조사 때보다 부정 여론이 1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그만큼 줄어 이번 조사에서 14%에 머물렀습니다.
일본에서 성화 봉송 릴레이와 시범경기 등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여론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자살 임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는 현지시간으로 13일 CNN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잘 모르겠다고 한 뒤 "솔직히 말하면 자살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의 후원기업 중 하나인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나가타 준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현지시각으로 12일 "현재 (일본의) 보건 상황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나오는 실망이 운동 선수와 직결된다는 보도를 깊이 우려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는 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현지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한편 스가 총리에 대한 지지율 역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7%포인트(p) 떨어진 3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낮은 백신 접종률 등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제(15일) NHK방송에 따르면 기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천 명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일 6~7천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일본정부는 일부 지역에
하지만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지난 13일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정상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해 전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