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에 실린 탐사로봇이 지구로 첫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오늘(16일) 환구망(環球網)과 중신망(中新網)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어제(15일) 저녁 탐사로봇 '주룽'(祝融)이 화성 도착을 알리는 위챗(微信·웨이신)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주룽은 '화성 도착! 지구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火星到站!地球的朋友们,大家好)로 시작되는 메시지에서 "오늘 화성 표면에 도착했다. 이 순간, 여러분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전 1시쯤부터 오전 7시18분까지, 화성 최대 평원지대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안착하기 위해 거친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주룽은 메시지에서 착륙 지점이 과거 화성의 바다였던 곳으로 과학적 가치가 높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화성 착륙이 전 세계에서 9번째라며 지형이 평탄한 곳을 고르는 것은 물론 착륙에 적합한 날씨를 선택해야 했기에 매우 어려운 임무였다고 말했습니다.
주룽은 앞으로 7일에서 8일간 착륙지점 주변 환경을 살피고 내부 기기를 점검한 후 이르면 22일쯤 착륙선에서 내려올 예정입니다.
중국은 28일쯤 화성 표면에 대한 첫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량 240㎏의 주룽에는 레이더·카메라·탐측기 등이 장착돼 있습니다. 주룽은 1시간에 200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약 3개월간 화성의 토양, 수분, 지질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중국의 화성 착륙 성공에 세계 과학자들도 축하를 전했습니다.
토마스 주부첸(Thomas Zurbuchen)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트위터에 "중국 최초의 탐사로봇 주룽의 성공적인 착륙을 축하한다"며 "이번 임무가 화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습니다.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도 텔레그램에 "선도적인 우주 강국
마토가와 야스노리(的川泰宣)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명예교수도 "(중국의 우주탐사) 기술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며 "기존 상식에서 벗어난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