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도 뉴델리 격리 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3일 인도 현지 매체 더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라이처르시에 첫 털곰팡이증 환자가 보고됐다. 이 환자는 최근 코로나19에서 완치된 55세 남성이다.
뭄바이시가 속해 있는 마하슈트라주(州)는 피해가 가장 극심하다. 라제시토프 주 보건장관은 12일 "현재 우리 주에 2000명 넘는 털곰팡이증 환자가 나왔다"며 "코로나19 피해가 확산할수록 털곰팡이증 환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일단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털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가끔 발견된다. 하지만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이들이 잇따라 털곰팡이에 감염되고 있다.
![]() |
↑ 인도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임시 병동에서 7일(현지 시간)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감염이 진행된 이후 뒤늦게 병원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전이를 막기 위해 의료진이 안구나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에 발견해 항진균제를 맞으면 치료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난한 환자들은 감염이 상당
뭄바이의 안과 의사 아크샤이 나이르는 지난 9일 BBC뉴스에 "지난달에만 40명의 곰팡이균 감염 환자를 만났는데 이 가운데 11명은 안구를 제거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