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고아주의 한 병원에서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4일간 코로나19 환자 7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오늘(15일) IANS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고아의대병원은 고아주의 최대 코로나19 치료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고아의대병원에서 어제(14일) 오전에만 환자 13명이 산소 부족으로 숨졌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산소 치료가 필수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0일과 11일에도 같은 이유로 각각 26명과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이로써 최근 4일간 산소 부족으로 숨진 환자의 수가 75명으로 불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에는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가 해당 병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이어진 겁니다.
인도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산소 부족 사태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었습니다.
고아주에서도 전반적인 산소 공급 자체에는 심각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이 병원에서 매일 오전 2시에서 6시 사이에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해왔다는 점에서 병원 측이 산소 시설 관리에 소홀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 정부 역시 고아주 봄베이 고등법원에 지속적인 산소 부족으로 일부 환자들이 죽음에 이르렀다고 인정하면서 산소 보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라비 다완 주 보건 차관은 "새 산소통을 병원 산소 보급 파이프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런 상황을 관리할 전문가도 부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아주는 과거 수백 년간 포르투갈의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달 초에는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50%를 넘어갈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했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7천건 안팎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확진자는 2천500명에서 3천명 가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