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산소 부족으로 더 이상 환자 못 받는다”
인도에서 일하다 온 노동자 전파 우려
↑ 코로나 바이러스 병동이 꽉 찬 가운데 이번 달 카트만두 병원 밖에서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 사진 = 워싱턴 포스트 |
인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네팔로 번지면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도에서 수천 명의 근로자가 네팔로 돌아오고 앞서 확산세 감소로 섣부르게 일상을 회복하면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14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4월 말 하루에 2,000명이었던 네팔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에는 4배 이상 증가해 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으로 네팔의 의료 시스템은 패닉에 빠진 형국입니다.
현재 네팔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돼도 병상 부족으로 입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를 찾았다 해도 공급받을 수 있는 산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네팔 보건부 사미르 쿠마르 아드히카리 대변인은 “현재 상황은 통제 불능 상태이며 병원은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네팔이 직면한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네팔 국민들의 백신 접종 현황도 더딘 모양새입니다. 전체 인구의 7.2 퍼센트만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네팔 정부는 급하게 국제 사회에 도움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의 한 병원 원장 아누프 수베디는 “위독한 환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약품과 침대, 산소 등 각종 물품이 부족한 현실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