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 군이 거짓 정보를 흘려 가자지구의 군사 지하시설을 파괴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도 거세지고 있는데, 어제도 7명이 사망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지상군 기갑부대가 가자지구로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자주포는 불을 뿜습니다.
하마스와 장거리 포격전을 이어가던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각으로 어제(14일) 0시쯤 "공군과 지상군이 동시에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외신들도 이 소식을 보도했고, 하마스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가자지구 내 지하 터널에 숨겨뒀던 미사일 부대와 박격포 부대를 움직인 겁니다.
수 킬로미터 길이의 이 군사 지하 시설을 찾고 있던 이스라엘은 즉각 그 위치를 포착하고 전투기 160대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습니다.
트위터 내용처럼 실제 지상군 투입은 이뤄지지 않아, 거짓정보로 하마스를 유인하려는 이스라엘의 기만책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하마스의 정확한 피해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시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제 요르단강 서안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나섰으며,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에서도 불을 지르며 시위를 하던 남성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ess@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