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우먼'에 출연한 36살 갤 가돗이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출신인 가돗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나라가 전쟁 중이다. 내 가족, 친구들이 걱정된다"라며 "이것은 너무도 오랫동안 계속돼 온 악순환이다. 이스라엘은 자유롭고 안전한 국가로 살아갈 만한 자격이 있고, 우리의 이웃도 그러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한 그는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위해, 상상할 수도 없는 이 적대감이 끝나기를, 우리가 평화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자들이 해결책을 찾기를 기도한다"라고 적었습니다.
가돗은 유대인 혈통으로 2004년 미스 이스라엘 선발대회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했습니다.
이 트윗이 게재되자 '갤 가돗'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올라왔는데, 특히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현재 이 트윗은 계정에 여전히 남아있으나 댓글은 차단된 상태입니다.
그의 발언은 이전에도 SNS에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그는 2014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그는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논란에 휩싸였습니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가돗을 '시오니즘 극우 인사'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레바논,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가돗이 주연을 맡았다는 이유로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 상영을 취소해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